월요일, 비가내린다.
잦은비가 내린다.
성급한 기온을 조절하듯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쌓였던 땟자국
말끔하게 씻어내릴 태세로 마음을 굳힌다.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그래도 휠씬 마음이 가벼워서 여유롭다.
자주 비가 오는걸 보니
봄의 계절이 우리곁에서 멀어져가는
모습이 선하게 다가선다.
짖궃고 악날했던 봄의 흔적이 하나씩 주변에서
멀어져 가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계절의 감각을 잃고 헤메이던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꼈을까...
이제는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어설프게 와 닿는건 사실이다.
삶의 감각을 잃고
오랜 시간동안 갇혀버린 생활에서
한치도 나아갈수 없던 시간이 너무나 힘겹고
견딜수 없는 고통으로 와 닿는지
과연 알아줄이 그 누구일까.
그러나 이제는 기다림에 지쳤지만
가감하게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이렇게 자신을 벼랑으로 몰았던 사연들도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현실이기에
그래서 작은 위안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설계하고
또한 개척해 가야할 길을 모색하게된다.
이렇게 하루를 고달프게 살아가는 자신이
포기할수 없는게 마음속 깊게 자리를 하고있다.
삶을 포기하지 않고
더욱더 충실하게 가꾸어 가야하는 시절인데
작은 바탕으로 기회를 삼고 다시 도전하는 정신으로
한주일을 맞이한다.
그렇고 보면 이번주는 여느때보다
한결 부주하게 움직이는 시간일것 같으다.
그렇게 숙원하고 기다리던
학교가 개학을 하는 순차를 밟는 시간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겠다.
오랫동안 볼수 없었던 학생들.
이제야 개학을 한다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시대의 결격사유에 어쩔수 없는 형편에
부응하고 협력의 가치를 존중하는 시간들 이었기에
더욱더 마음이 이끌린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야 할 터인데
미리 걱정 스러움이 앞서지만
그래도 이제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기에
마음가짐을 다독인다.
좀더 생활속에 적응력을 높이면서
차근하게 쌓아가는 시간을 맞이해야 하겠다.
이제는 더 이상의 욕심도 없다.
주어진 만큼에서 만족을 할수 없겠지만
그래도 차츰 수긍하는 마음자세를 갗추어야 하겠다.
정신과 마음을 함께
재 무장하고 나서야 하겠기에
다시한번 더 각오로써 다짐을 한다.
비는 내리지만
슬기롭게 품어내는 모습이면 얼마나 좋을까...
봄날은 수명이 다 되어가는데
발걸음만 제촉을 한다.
분홍 클레마티스..
정말 아름답게 피어
시야를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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