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 여유

휴일에 쓰는 마음의 일기...

마음나들이 2020. 5. 17. 13:30

 

휴일...

어쩌면 매일 휴일같이 지내면서

정말로 휴일을 맞이하고 보면 어딘가 몸과 마음이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고 생기가 흘러 넘치는 기운을 맛본다.

이렇게 시간의 시달림과 멀어진 상태에서

자신과의 내면적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정말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는것,

하지만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를 나타낸다.

 늦은 아침을 먹고,

항상 빠뜨릴수 없는 아침운동

어제의 고단함을 땀으로 해결하고

이제서야 갈증을 해소하는 차한잔을 들고서

컴앞에 앉았다.

밖으로 나서고 싶은 마음도 있기는 하지만

휴일 만큼은 집안에서 모든걸 소화하며 일상을 마무리 하고픈

생각에서 여느때와 변함없이 일기를 쓴다.

 

어떤 사연들이 생각을 억눌러 와도

이제는 많이 성숙한 모양새로 자신을 감싸면서

희망적 삶의 터전을 가꾸어 가야만 하기에

그 어떤 역경의 고난을 외면할순 없는것,

자신이 잘 알기 때문에 좀처럼 들어내질 않았던 속내를

하나씩 쓰임새의 제목을 달아간다.

 

희뿌연 구름떼가 오가는 하늘이 흐리고

간만에 바람결에 마음을 풀어 헤친다.

찌들어 버렸던 속내를 꺼집어내어

오가는 바람결에 내걸어 두었다가

여유없던 생각마져 하나씩 말려두고 싶어진다.

 

세상의 일그러짐과 함께 축소되어 버린 나의삶,

그나마 다행 스러운것은 이렇게 휴일에서 많은걸

생각하고 또한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재 충전의 기회로

삼을수가 있기에 참 다행으로 생각을 한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심기일전 하는 모습을 되찾고 싶은 욕망 때문에

자신의 신변의 변화를 서두르고

계절의 무심한 변화를 잘 대면하기 위해선

유비무한의 정신자세를 개조하고 있는 것,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안고

이제는 아둥바둥 세상과 타협을 않기로 했다.

세-월이 흐른만큼에 그만큼 자신의 마음자세도

본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릴수 있다면

바램은 하나도 없다.

 

무심코 스쳐버린 시간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차근하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한 만큼

고단한 짐을 짊어지고 가는 인생의 길목에서

잠시 쉬어가고픈 발자취를 생각하며

휴일에 넉넉한 시간을 안고 잡다한 생각과 아울러

넋투리를 쏟아내 놓는다.

이것은 진솔한 삶의 흔적이기에 숨겨둘수 없는것,

다가서는 시간의 모습보다 더 중요할순 없겠으나

그래도

과거의 자신의 흔적을 찾아볼수 있는 공간으로 남겨두고

인생이 초로의 길목에 다달을 쯤에는 다시한번 펼쳐보고

회상해 보리다.

삶의 책장을 거듭 넘겨가는 길목에서

이제는 자신을 찾을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 되겠지..

 

이제는 계절의 의미를 찾고

시간의 흐름을 타고넘어

가녀린 바람과 함께 먼곳으로 떠나간다.

벌써 노오란 달맞이꽃이

뜰안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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