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 여유

오월의 하늘이 너무곱다.

마음나들이 2020. 5. 7. 13:51

 

높고 푸른 오월의 하늘이 너무곱다...

시절은 좋은데

집안에서 맴도는 이 심사는 어쩔꼬??

 

일상이 변함없기에

여전한 마음 가짐으로 아침 운동을 끝내고

오늘은 머리 샛치염색을 한다.

깔끔하게 샤워를 마치고 난후의 일상,

머그잔 가득하게 커피를 타서

컴 앞에 앉는다.

아무런 잡념없이 따스하고 은은한 커피향에

취해서 자신과의 대화 메세지를 생각한다.

그리곤

망설임 하나없이 넋투리 섞인 사연을 만들어

일기장 정리하듯 쓰내려 가는 손짓과

정신력에 현재의 모든것을 걸어둔다.

 

이제는 몇달동안 마음고생을 심하게

겪은터라 조금의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가진것은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으로 삼고

현실적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 오는데

많은 시간과 함께 행동하는 모습으로

일궈가야 한다.

상처의 깊이도 모르는채

외면하게 되면 서글픈 방향으로 내몰리게 된다는

확신을 자신은 잘 알기에

망서릴수 없는  지금의 심사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매일 작은 가슴앓이를 하면서

견디는 현실적 실직자가

오늘의 시공간에서 혼자만의 애달픔을 노래하고

자만속에 빠지지 않겠다고

마음으로 수십번을 되뇌이면서

고난의 극복을 헤쳐나기 위한 몸부림을

고스란히 일기로 대변을 하고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차곡하게 쌓여 가는데

여전하게 봄의 향연은 누리에 내리고

장미의 화려함에 잠시 넋을 빼앗기듯

화초들의 춤사위는 거침이 없이 자연과의 어울림에

잠시

시선을 둔다.

막연하게 자신과의 대화가 길어지고 보면

왠지 마음이 허전함을 직시하게 된다.

단단히 빠져버린 함정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엉둥한 방향으로  내몰고 갈수는 없기에

자리에서 일어서고 만다.

이것이 나의 한계점이고 인내력의 고갈현상,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태에서 이제는 차분하게

일기장을 덮어둔다.

 

오월의 훈풍이 마음을 가벼이 쓸고간다.

금낭화..

뜰안에 가득히 자리잡고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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