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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놀이와 여가

마음나들이 2017. 11. 2. 08:57

 

 

 

 

 

최진석교수

 

"여가"라는 단어는 "남다,넉넉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餘"라는 글자와 "겨를."틈" 느긋하게

지내다"등의 의미를 가진 가暇"라는 글자가 합쳐졌다. 그래서 여가"는 여유롭고 느긋하게

지내는 일" 등을 뜻한다.

 

"여가"와 혼용될 수 있는 단어로 한가閑暇 정한停閑 공부工夫 공한空閑 등 의미는 모두

한가한 틈" 느긋하게 보내기" 등이 있다

 

그럼 한가하지도 않고 여유롭지도 않고 느긋할 수 없는 경우는 어떤 상황인가?

바로 일을 하고 있거나 어떤 책무를 수행하고 있을때다.

 

그리스에서는 "여가"가 갑자기 "학문"과 연관된다. 학문이 "일이나 노동으로 다뤄지지

않고 오히려 한차원 더 높은 "자유로운 어떤 활동"으로 받아들여졌다.

 

여가"는 단순한 휴식이나 이완을 제공하는 놀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때 놀이"는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지만 "여가"는 인간존재의 실현과 관련되는 것으로서

그 자체가 목적이다

 

동양 전통에서 "여가"를 철학적 핵심으로 사용한 경우는 유가철학보다는 도가철학.특히

장자에게서 비교적 두드러진다. "여가"의 의미를 유游라고 쓴다


보통 유游를 "놀이"로 번역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맞추어 번역한다면 "여가'로

번역하는 것이 적합하다.


장자가 말하는 游는 주체가 매우 자유로운 상태에서 궁국적 자유의 경지가 실현되고 전면적

통찰이 확보되며 행복과 성숙이 자리한다.


장자에게서 유游는 무엇인가?

장자는 최고의 인격 형태를 가진 사람을 지인至人이라고 한다. 神的인 어떤 것을 내면화

한 사람이다. 흔히 天人合一로 표현한다.


세계를 관계성 속에서 유동하는 전체"라고 볼 때 그 유동성 전체성을 일거에 포착하고

혹은 이해하고 체득하고 일체적 느낌을 가지고 유동할 수 있는 경지 정도가 될것이다


이것은 보통의 인식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장자에게서 游는 관조적 형태로 세계와 관계하는 형식이다


계속


최진석교수/.철학과 현실 2017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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