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비슬산의 유혹...

마음나들이 2012. 4. 24. 10:10

 

비슬산의 유혹...

 

여름 장마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봄비라고 하기엔

너무 게세고,

너무나 많이 내리기에,

 

일요 산행을 앞두고서

종일,

밤새 내리는 비바람의 아우성에

염려의 마음을 삭이면서

아침을 맞이한다.

 

다행이 비는 그치고...

안도의 한숨을 거두고

예정대로 산행일정을 위해

칙칙한 도심의 거리를 나선다.

 

산행일정을 위해 노심초사 했을만큼

그 고역을 걷어내고,

산우님 한분 한분 반갑게 맞으시는

산악회 집행부 임원님,

또한번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봄이면 여기저기 꽃들의 향연과

그 향기가,

도시인 들의 마음과 정서를 위안으로

다가서는 지절,

그러나

아직은 시기가 이른 탓인지

적기가 자연에 부응못한 탓인지,

 

화초들이 안겨다 주는 아름다움,

그 경이로움,

향기로서의 질펀한 오감 속으로

나타내질 못하는 성급함이 있다.

 

그 여운을 안고

달성 비슬산자락 철쭉군락이 환상적인

그곳으로 유혹을 받는다.

 

가까운 곳이라 일찍도착

이른시간에 산행을 할수있는 여유가 있어

참 매력이 있기도하다.

 

첫 발걸음 내려놓는 곳이

간밤의 호되게 내린 빗물탓에

계곡을 우렁차게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는

속시원히 내면을 씻어 내리는 기운을 받는다.

 

산새의 조잘거리는 노랫소리 벗삼고

운무의 여유로운 품새에

힘겨움 덜 느끼면서 등산할수 있슴이,

과이

자연의 오묘함이 도시인을 감싸안아 주는듯

그 느낌을 받았고,

산허리 넘나드는 거센 바람에

흐르는 땀을 씻어내며

촉촉하고 푹신한 산길을 걷노라니,

신객이 따로 없슴을 새삼 공감한다.

 

산 아래는 봄노래 이상적 어우러져 가지만,

산자락 올라 관기봉 정상,

능선으로 이어지는 조화봉,

아직도 잠이덜깬듯

느릿한 자연환경을 둘러볼수 있었다.

 

그렇지만,

조만간에 만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꽃대를 내밀어

찾는이를 매혹 시키리라.

 

여느때와는 달리

조금의 여유로운 마음속에서

산행을 하다보니

출출함이 일찍 찾아온다.

 

푹신한 곳에 자리를 깔고앉아

함께 나누는 점심시간,

산행중 제일의 매력이 아닐까?

 

막걸리로 산신에 고수레~

맛나게 나누는 음식에 도취되다.

 

등산때 자욱했던 산안개

거센바람에 모두 비껴나고,

이젠 햇살이 곱게 산중에 내비친다.

 

기꺼이 오름과,

음식의 나눔과 아울러

자연이 품어내는 산의 정기를 한껏

받아 챙기며,

잠시나마 자연에 도취되어

그간 도심의 정취를 잊으려 애쓴다.

 

좀더 나은 자연인 이고픈 마음.

 

산허리를 오르고 내리면서

또한 먼곳으로 시선을 잠시 던져놓고

내 모든것을 정화 시켜도 보고...

 

온통 산 정상을 군락으로 이룬

철쭉은 아직도 끔끔하다.

하지만,

연분홍 진달래 크나큰 모습으로

허기진 마음을 달래 주는듯

곱게피어 산자락을 예쁘게 꾸며 주는듯하고,

계곡의 시원하게 흘러 내리는 물소리에

콧노래를 흥얼거려도 본다.

 

유혹에 손씻고,

발 담그고, 머리감고

시원하게 세안을 마치고나니

벌써 하산을 마무리 하는가 싶다.

 

철쭉이 완연하게 만개하면 얼마나 고울까...

그때 한번더 올수 있다면 하는 미련을 안고

비슬의 산행을 모두 마친다.

 

바지락 회무침과 하산주.

 

산우님의 정성어린 손길에 만들어진

바지락 회무침..

오랫만에 맛본탓에

그 맛에 반하고,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으로

하산주를 대신한다.

 

그리고

넉넉한 시간맞혀 돌아올수 있었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져...

 

변함없이 산행을 무난히 이끌어 주시는

회장님 이하,

집행부 임원진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영업용 님의 무사 안전을 기원하며

항상 감사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함께한 산우님들!

좋은 추억으로 간직 하겠습니다.

 

비슬의 유혹따라 긴~

여운을 남기며...

출처 : 삼성십오야
글쓴이 : 마음나들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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