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안에 벌써 앵두가 익어가고...
봄이 왔는지,
우리곁에 머물고 있는지 느낌의 감각이 둔해져서
세상을 외면해 왔었는데
벌써 뜰안의 고목에선 앵두가 탐스럽게 영글어서
익어가는줄 모르고 시간을 버리고 살았는가 싶다.
화초들도 그새 많이 피고지고
시간의 흐름을 대신해 주는것인데
그냥 무의미하게 잊고 살아온 시간들이 많이 흘렀다.
푸념섞인 넋투리에 현실을 탐닉하다 보면은
자신의 내면에선 무슨 감각을 더듬고 있는지
도저히 분간조차 하기가 곤란한 분위기로 변해버린다.
베란다의 군자란도 예쁘게 피었다가 제 수명을 다한듯
꽃잎을 떨구고 말았다.
자신의 주변에 봄이란 향기가 머무는지 알지 못하고
그냥 허송세월 속에서 무의미한 삶을 터득하고 있지는 않는지
정말 한심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주말의 한나절.
이젠
봄을향해 넌지시 손내밀고 향기를 찾아본다.
희끗희끗한 머리도 염색하고
활기차게 흘러간 추억의 음악에 취해도 보고
새삼 추억속의 기억을 더듬어 내며
순수한 감성을 되찾기 위한 수단을 되돌려 볼 심사다.
그렇게 시간과의 어울림에서 다시금 새로움을 만들어 볼
좋은 기회의 여느봄날,
작은 공간에서 자신의 감정을 들어낸다.
잦은 술타령에 깊은 고민을 털어내고
지우들과 한바탕 웃음으로 험난한 세상을 비꼬면서
하나씩 그 앙금을 털어내고야 허허 웃고만다.
연방 비라도 내릴 기세지만
사월의 하늘은 은은하게 짙은 회색을 두르고
봄의 향연을 이루고 있는것이다.
차츰 짙어가는 계절의 아름다운 경지에서
벗어날수 없는것이 자연의 위대함.
그대로 눌러앉아 있기에는 마음이 갈등을 일어킨다.
하지만 금새 변해버린 여린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뜰안을 산책하러 나서야겠다.
그곳에 머무르는 향기로운 봄을 찾아서
내면적인 대화를 나눠볼 심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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