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데 따스한 차한잔 나눌까...
여느때와 변함없이
오전운동을 마치고
따스한 차한잔을 들고 창가에 앉는다.
이렇게 습관처럼 되어가는 일상이 이제는
별로 다른 느낌조차 없으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삶의 구조를 완연하게
뒤집어 놓았다.
세상이 봄으로 치장을 서두르고
여기저기 화신이 전해지는 아름다운 지절이고 보면
현실은 그렇치 못하다는 서글픔에
잠시 봄의 향기를 잃고있는게 사실이다.
모두가 어둔 세상의 둔화속에서 헤쳐나기 위한
몸부림속을 오늘도 경험한다.
세상밖의 행동거지가 줄어들고
틀어박힌 공간에서의 답답함을 어떻게 견디는가
삶의 형편이 말도 안되는 구렁속에 있다만
그래도 한갖 희망을 벗어날순 없다.
시간이 멈춰버린듯 하지만
답답한 가슴팍을 치면서 마음의 고통을
하소연 하는데 듣는이 아무도 없다.
우두커니 앉아서 새삼 무슨생각을 하는지
한참을 허공을 향해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생각이 없는건지 아니면
그냥 주저앉아 버리는 마음자체가 자신을
좋은길을 두고 안내자 역활을 다 하지 못하는 오류를 진정 범하고
있지는 않는가?
묻는다. 그리고 다시금 질문속에
우울해진 자신을 깨우쳐 보려고 애쓴다.
주말이 흐르고
휴일이 다시금 주변에 있다고 하지만
왠지 불안하고 여유가 없으니
정녕 시간의 고통속에서 헤메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수없다.
따스한 찻잔이 식어버린 감각도 모르고
하늘에 구름 한조각 왔다간줄 모르고
흐리멍텅한 시선을 둘곳없다.
지금
뜰안에선 작은 화초들이 제 몸부풀리기에
분주한 시간인데
나는지금 똑같은 자세로 허공만 바라보며
긴 한숨만 토해내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가슴에 크나큰 엉어리가 생긴듯
숨고르기에 힘겹기도하다.
이러지 말자.
생각을 더듬지만 쉬 해갈의 기미는 없다.
그냥
미친듯이 좋아하는 음악소리에
잠시나마 희열을 감래해낸다.
스트레스...
바람처럼 휘몰아 버리고 다시금 태어나는
알맹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시샘하는 찬바람이 주변에 깔려 있다고 하더라도
봄의 향연은 세상을 밝혀가는데
어둔 내면의 터널은 봄의광연이 없다.
찾아 나서야 하겠기에 밖으로 마음의 발겅음을 돌려본다.
봄날, 휴일인데
이렇게 창가에 발목이 묶여
그냥 하소연하는 넋투리 시간을 소진한다.
나는 보았다.
진실을...
봄이 우리 주변에서 기다리지 않고
세상을 변화 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차츰 시절을 안고서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겠지.
개나리 철쭉,
목련화가 흐드러지고,
벚꽃도 춤사위를 준비할 테지.
세상은 차츰 봄의 세상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서두르는 현실에서
긴 어둔 터널속에서 헤메고 있느 자신의 마음
어이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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