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금산 성치산 십이폭포...

마음나들이 2012. 7. 10. 00:32

 

 

충청 금산 성치산 산행기 ~

 

 

무더운 여름날씨에,

가뭄이 애간장을 녹여 놓더니

이젠

그 목마름의 해갈보다

단박에 물폭탄을 맞은 세상은

여러 모습으로 아우성이다.

 

가뭄에, 물난리에

자연은 오묘한 습성을 지닌

알수없는 조화에,

우리 인간의 연약한 존재임에

다시한번 깨달으며,,,

 

그나마 찌든세상을 말끔하게 씻어 내림에

산천초목이 머금은 활기찬 미소는

정말 싱그럽게 시야에 잡혀든다.

 

소서의 절기속에 여름의 기운은

더욱 기성을 부릴테지만,

이열치열의 앙갚음으로 산행길에 나선다.

 

한주일을 거른탓에

몸과 마음이 가벼이 준비된 상태지만

먼곳을 가야하는 나들이 이기에,

더위와 싸워야 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악다물고

반가운 마음으로 여러 산우님들과

해후를 한다.

 

꼼꼼하게 챙기시고 준비 하시는

집행부 임원진들의 살가움에

다시한번 따스한 정을 느껴본다.

 

서로의 작은정을 나누며

삶의 한 구석을 헤집고나서

정겨운 우애를 느낄수 있기에

언제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움을 든다.

 

장맛비를 흠뻑 머금은 농작물은

그 활력이 넘실 거리고,

산야의 숲그늘은 더욱 그 풍채가

색깔을 덧칠해 놓은듯

푸르름이 손짓을 하는것 같으다.

 

계곡에는 철철 물이 흘러넘치고

봄이 피워낸 꽃의 결실을 하나씻 거두어

들이는 농부들의 손길은 더욱 넉넉한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는 정경이 아닐수 없다.

이럴때

자연의 고마움을 느낌으로

되받을수 있어

도시인 들은 자연을 찾아 나들이 나서는듯

싶기도 하다.

 

하이웨이를 신나게 내달려

마이산 당나귓봉이 나란히 솟아오른

진안으로 진입한다.

몇번 나들이 한 덕분에 진안고을이

눈에 익은듯,

곳곳의 흔적들이 시야에 잡혀들고

검은 햇살 가리개를 둘러쓴 인삼 재배밭,

작은 농촌들녘을 수놓고 있는 금산.

 

온통 짜투리 땅에는 인삼재배의

군락을 이루어

그 향기가 심심하게 퍼져나는 기분을 안고

성치산 자락에 도착한다.

 

간단한 준비운동,

몸풀기를 끝내고

다함께 웃어요 찰칵!!

단체사진 찍고

본격 산행에 나선다.

 

부산에선 구름 잔뜩낀 하늘을 이고

출발 했지만,

금산의 하늘은 청명함이 더해

낮트막한 산세가 시야에 잡혀든다.

 

숲그늘을 이룬 산허리를 오르메,,,

습도가 높고,

바람한점 없는 더운날씨 속에서

그 높이가 높던 낮던 관계없이

산행의 고통은 따른다.

 

땀이 금새 비오듯 하고

반가이 노래하던 산새의 흔적없고,

그자리를 산매미가 자리잡고

길고긴 목청을 뽑아내니

그나마 작은 위안으로

산오름의 시름을 걷어낸다.

 

육산으로 형성된 산기슭을 오르면서

도심의 찌든 고통을 내려놓고

길게 들이 마시는 공기는

자연이 안겨다 주는 신선한 보약이라...

 

거침없이 흐르는 땀을 걷어내며

고요한 산의 묘미를 다시한번 느끼면서

단박에 성치산 정상에 서다.

 

시원한 음료로 갈증을 씻어내고

갈길이 멀기에,,,

지체없이 산능선을 타고 내리고

다시 오르고.

 

얼마를 했던가

출출함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그늘진 숲속에 자리를 편다.

 

시원하게 준비된 막걸리 한잔,

나누는 기쁨이 있어 정이 돋아나고

찬거리 꼼꼼하게 준비해서

많은 산우님들과 함께나누는 고마운 마음씨...

허겁지겁 주린배를 채우기에 신이난다.

 

후미에 앉은자리 물려주고

산나그네 처럼

능선을 천천히 오르고 내린다.

낮은 산세라 큰 부담은 없었지만

그래도 만만찮은 오르 내림을 지녔기에

그 탐방의 발걸음은 조심스럽다.

 

중간중간 다른 산악팀을 만나는

성가심도 있었지만,

전진하는 발걸음은 여전하다.

그리고

성봉의 윗자리에 우뚝선다.

 

땀을 훔치고

물한잔 나누고서,

이제는 지루 할만큼

길게 뻗어내린 하산길.

 

내리자 마자

작은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맑은 물소리,

반가운 마음이 절로인다.

마음이 여유롭고

발걸음이 가벼워 콧노래가 터진다.

 

낙엽이 겹겹이 쌓여 푹신한 오솔길

옆으로 끼고 흘러 내리는 작은 계곡물이

십이 폭포를 형성 하는구나...

 

폭포라고 하면

하나같이 웅대한 물줄기가

급강하를 내리치며 뿜어내는 괴력을 생각 하지만,

곱게 쓸어 내린듯

반석의 골을타고 미끄러져 내리는

물줄기,,,

 

작은 소리를 내두르는 골짝의 메아리,

산매미의 노랫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피로를 씻은듯 앗아간다.

 

간간이 훌렁벗고 알탕하는 모습들,

폭포를 몇개나 스쳐왔는지

알수는 없지만,

작은폭포 형성된 계곡을 끼고

내리는 하산길.

지루하지 않고 조금 넉넉한 발걸은에

이른 하산을 마친다.

 

계곡물과 만나는 시냇가에서

산행의 땀을 씻어내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길목엔 연보랏빛 도라지꽃이 피어

피로를 씻어 주는듯 하다.

 

~ 닭백숙과 생맥주 ~

 

항상 하산주 시간은 산행의 미다.

산우님의 성원에 힘입어

생맥주 맛보고,

또 다른 산우님의 배려에

닭백숙 안주 삼으니

산행의 피로함을 들어내고,,,

 

즐거운 화합의 자리로

맛나게 먹는 즐거움도 있겠고

더운날씨에 음식 장만하는 집행부

임원님들...

그 고마운 정성에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함께 동행할수 있기에

고맙고,

더운날 먼곳까지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신 영업용님,

진정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사람도 낙오없이

산행하신 산우님들,

수고 많이 하셨고

다음 산행을 기약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삼성십오야
글쓴이 : 마음나들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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