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 대덕산의 품안에 들다 ~
이젠 초여름으로 가는 날씨탓에 제법 더위와 맞서야 하는 지절에 다달았다.
묵은 겨울잠을 깨우며 새싹을 돋아내고, 잎새를 펼치고, 꽃을피워 아름다운 세상으로 안내의 메신저 봄의 역활은 어느듯 흔적을 감춘듯 하니,
지절의 자리바뀜 속에서도 자연은 싱그러운 록음을 토해내는 짙은 숲의 향연 속으로 안내를한다.
그간, 매실이 토실하게 열매가 익어가고 빠알간 앵두가 먹음직스레 시선을 이끄는 좋은 아침,
도심의 담벼락은 온통 붉게 장식을 한 장미, 상큼한 오월의 아침을 인사하는 화사함을 안고,
머얼리 산자락을 더듬고 또한 우거진 숲길을 걸으면서 그동안 찌들은 마음을 정화 시켜보기 위한 산행길에 나선다.
산야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찔레꽃, 향기를 벗삼고, 정겨운 산우님 들과의 무념의 대화를 나누며 싱그러운 햇살 깃들고 자연이 토해내는 향기를 안아보고, 땀흘리며 산의 정상으로 발돋음 해 보리라 부풀은 생각을 안고,
미끄러 지듯 벌판을 가로 지르는 하이웨이를 달린다.
찻창으로 펼쳐지는 농촌의 분주한 정경들, 농부들의 땀흘리는 모습은 자연과 일조한다.
농번기의 모내기 하던 옛기억을 되새겨 보면서 장관으로 펼쳐진 나름의 평온함을 가져다 주는 촌락을 지나면서,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삶을 지향하는 인간들의 선한 감성을 되새겨 볼만도 하다.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나서지 못한 산행 이기에, 그간의 산우님들이 반갑기 그지없다. 가벼운 눈, 손인사로 대신하고 항상, 살갑잖게 대해 주시는 집행부 임원진을 비롯 안면을 무기삼아 반가움으로 그 몫을 대신한다.
제법 먼~ 거리건만 영업용님의 관대히 베풀어 주신 덕분에 예상외로 일찍 목적지에 도착한다.
"진안 대덕산"
전북 진안은 산세가 아름다운 곳, 모악산을 접수한지 얼마되질 않은데 또다시 진안고을을 찾았다.
야트막한 산허리가 작은 호수를끼고 굽이굽이 연결 지어진 아름답고 매력이 돋보이는 산허리, 한낮의 땡볕을 등지고 슬금슬금 오르니,
산길섶 옆으로 고사리 군락이 장관이고 취나물등 산나물이 시선을 다 잡고, 아직도 때묻지 않은 만큼에 자연미,
인적드문 아주 고요하고 정감이 가는 산세가 미남 산악인들을 품어 안아 주는듯 하다.
지난 가을의 낙엽이 수북히 그대로 쌓여있어 푸석푸석 밟는 느낌이 경쾌하고, 숲 그늘을 오르라니 산새의 노랫소리 마져 숨죽인듯 고요한 적막이 산인들의 힘겨움을 조금 이나마 덜어주는 느낌을 받으며,
한고비 오르면 내림이 다가서고, 또 다시 오르고 내리고... 험상궃진 않지만 걸음을 지치게 할 만큼의 숨은 매력을 오롯이 지닌채, 신선한 공기를 토해내고 있는듯 하다.
얼마를 더 가야 하는지 묻지말고 멈추지 말고, 그대로 발걸음을 걸어가면 정상이 보이고 목적지를 만난다.
그렇게 몇구비를 오르 내린후,
촐촐한 허기를 채우기 위한 점심 도시락을 편다. 정상을 눈앞에 둔 자락에 전을 펼치고 앉아 나누어 먹는 즐거움, 막걸리 한잔의 추억이 있고 정성껏 준비해온 갖은 찬을 나누어 먹은기억, 그 온기 넘치는 마음에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져...
후식까지 나누어 먹고서 오랜만에 긴 휴식을 하고, 항상 그러하듯 봇짐을 짊어지고 정상을 향한다.
오르고, 내림하는 산세에 많이들 지쳐 있지만 그래도 조심조심 한 걸음씩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놓는다.
산은 언제나 그대로 그 자리에 머물기에 작은 발걸음이 결국 정상에 선다.
대덕산의 푸른 정기가 흠뻑 안아주는 싱그러움을 받으면서 그 매력에 잠시 빠져본다.
산 능선이 짧아 산 그대로 오름과 내림으로 반복 마무리 하는 산행 이지만, 마지막 산자락을 내려설때 허연 찔레꽃이 반기는듯 그 향기를 은은하게 보여준다.
쌓인 피로가 가시는듯, 냇가에서 간단하게 땀을 씻어내고 오월의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는 작은 나무그늘 아래서 막걸리 한사발 크게 하산주를 대신한다.
돌아 올길이 멀기에 미련을 거두고 오전에 달려온 길을 다시금 내달린다. 대덕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감사의 말씀,
산행을 준비하고, 사고없이 이끌어 주시는 집행부 임원진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또한, 오랫만에 동행 하게된 산우님들, 반가웠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영업용님 그 푸근한 배려에 감사를 드리며, 항상 안전운행을 바램합니다.
록음이 짙어가는 오월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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