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올 한해의 산행을 뒤돌아 보면서...

마음나들이 2011. 12. 6. 00:15

 

한해를 정리해 보면서...

 

잔설이 산기슭에 남아 쌀쌀함이 채 가시지 않았던

봄의 내면을 차츰 바꿔가는 춘삼월.

 

겨우내 묵었던 또한,

긴 시간의 허전함을 털어 내는듯이

온 누리는 새로운 기운이 돋아나고,

훈훈한 봄바람이 마음을 밖으로 유혹을 서두르던

지절에.

 

좋은 지인의 안내로 미남 산악회에

첫 나들이를 한다.

 

그것도 한해의 산행 무사 안전을위해

산신에 올리는 젯날,

많은 회원들과 첫인사를 나누는 시산제의 날.

 

화사한 봄햇살이 내려앉는 잿빛 공간에서

먼~곳의 산행을 첫 등반으로 이루어낸다.

 

시산제 덕분으로 하산주 시간이 더욱

푸짐했던 기억이 소롯이 돋아나고,

더욱,

봄 향기가 세상을 불러 드리니

꽃들이 앞다투어 꽃잎을 내밀고,

온 산천이 아름다운 꽃들의 잔치속에

산행의 즐거움에 보탬을 주는것이

봄의 계절이 지닌 자연과의 조화로움에

조금씩 도심을 벗어나,

자연인 으로 되돌아 가고픈 생각.

 

그 유혹을 벗어날수 있는 틈새를 조금씩

자신 에게도 와닿는 감각을 느끼면서,

 

차츰,

미남의 식구들과 함께 호흡을 같이한다.

 

산마다에 지닌 매력과 품어 아우러는 모습에서

우리는 감탄의 환호성을 자아내고,

자연이 주눈 고마움에 정서적 갈피를 차곡히

쌓아가는 모습처럼,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주는 싱그러움은

모든 사람들을 밖으로 유인해 내는듯한

푸르름의 내공이 있어,

함께 내뿜고 들이 마시며 호흡을 공감하고

또한,

뻗어 내리는 산세의 험상 궃음에서

자연의 질서를 배우고,

그것을 받아 드리려 마음의 문을 활짝열어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 에서도

삶의 한 지표로 뚜렷한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했던

기억들을 안고,

 

더위와 싸우며 물러서질 않고

정상을 향해 오르고, 또한 그 기세에 꺾혀

내림을 연속으로 이루어 온 여름산행,

땀으로 젖은 모습에서 인내를 찾아내고

시원한 계곡물에 알탕의 신선함,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다시 회상해 볼수 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가고

있구나 싶다.

 

또 이렇게 산을 대하듯,

좋은 동료를 만날수 있는계기가 다음 산행을

설레게 하는 기다림이 존재하고,

시간의 흐름과 맞물려 돌아가는 세월의 뒤안길엔

벌써,

가을이란 세상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봄의 화사함, 여름의 싱그러움을 빽빽히

마음속에 정리를 하고,

가을의 희비에 순리대로 곱게 장식을 품어내는

산천을 내두른다.

 

산 정상에서의 추억, 하산주의 정겨운 시간들을

모두 아우러서 마음의 노트에 정리를 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은 산꾼의 모양새로 변해 있는듯

작은 착각속에 자신을 들려다 본다.

 

봄에 싹을 내보내 잎새를 무성하게 피우더니

퇴색의 가을의 의미를 짊어지고

이제는 모두를 털어낸 앙상한 모습으로 비워버린

나목들...

겨울 채비에 서다.

 

차가운 바람이 매서운 기세로 엄동설한을

두드려 들겠지만,

엄숙히 산은 언제나 변함없는 표정으로

정기를 품어,

인간세를 아우러는 품안으로 보듬어 주겠지.

 

그렇게 순환을 거듭 할수록 세월의 흔적을

엿볼수 있는것이,

자연이 베풀어 주는 고마운 기상이

아닐성 싶기도 하다.

 

그렇게 시간을 겹겹으로 쌓아온 덕에

미남의 산 행적이800회차를 맞이하는 즈음에 든다.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많은것을 접하고, 많은 동료를 알았고,

산의 멋과 아름다움, 인간의 마음과 자연의 고마움을 알았고,

 

또한,

자신 스스로의 내면의 폭을 넓혀 볼수 있었던

기회가 되질 않았나 싶다.

 

함께 산행을 할수 있는 동료가 있고,

그곳에 머무르는 넉넉한 마음속 베풀음이 자리한곳,

미남 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매사를 매끄럽게 이끌어 주심에

한틈의 오차없이 베풀려는 그 마음씨들,

정말 고맙습니다.

회장님을 비롯,

집행부 임원진 여러분께

진심어린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활기차고 인정 넘치는

미남 산악회의 안녕을 기원하며

새해에도 멋진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산행이면 합니다.

 

항상,

묵묵히 최상의 안전 운행으로

회원들의 편의를 주신

이 성 준 기사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출처 : 삼성십오야
글쓴이 : 마음나들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