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문상을 다녀와서...

마음나들이 2011. 11. 30. 22:48

 

문상을 다녀와서...

 

가을을 갈무리 하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오전 한나절,

시골에서 들려온 비보,

`숙모님 돌아 가셨다`

 

나에겐 오촌 아저씨 부인,

유천으로 시집 오셔

장부처럼 집안일 밖에일 처리 하심에

일평생을 다하시고,

세월의 흐름에 연세가 쌓이니 자연의 순리라..

어쩔수 없는 운명으로 되돌아 가는가?

 

그리고 잠시후,

전화 메세지에 `노영주 모친상`

 

조금더 건강하게 살아 계셨으면 하는

자식된 아린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저 아름다운 하늘나라로 가셨단다.

 

늦게야 일과를 정리하고 밤늦게 문상길에 나선다.

 

하루의 일정들이 약속된 시간이 많아

내친김에 다녀오자싶어

늦은 문상길을 나서게 된다.

 

사천 장례 에식장 도착이 밤 12시 30분이

넘었으니 미안한 마음이야...

숙모님께 분향을 마치고

겨를도 없이

삼천포 장례식장 으로 향한다.

 

늦은시간 문상이 상주에겐 미안한 마음 이지만

현실을 빡세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기에

이해를 구하고져...

 

여러모로 피곤에 지친 상주를 격려하고

떠나오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겁고

피로한 몸을 가눌길 없었다.

 

떠나가신 당신들은 이제 영원한 안식의

그곳에서 편안한 영혼의 휴식을 빌면서

터득터득 되돌아 오는 발걸음이

새벽의 설움을 깨우는듯 하다.

 

나에게는 아직 부모님이 계시기에...

 

마음속 한아름 사랑을 간직 하고서

밤새 숨가쁘게 다녀야만 했던

문상을 마무리 한다.

시간은 그렇게 새벽 4시 30분을 친다.

 

 

 

 

출처 : 삼성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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