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長 幼 有 序 (장유 유서)에 대한 작은 생각 "
우리 나라의 지하철이나 버스에는 일부 의자에 경로석 또는 노약자 보호석 이라는 표시가 붙어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 자리가 "노인" 만을 위한 자리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노인을 중심 대상으로 하지만 좀더 넓게 생각하면 약한 사람들 모두 앉을 권리가 있는 자리다.
얼마전에 자신이, 경로석에 젊은 사람이 앉았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를 여러번 목격한 바 있다. 그럴 땐 정말 보는 사람도 어리둥절 하다. 과연, 앉아있는 젊은이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꾸짖는 노인이 심한 것인지...
더 볼만한 광경 가운데 하나는, 자리를 양보하기 싫어 잠을 자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눈을 뜨고 있으면 어린아이를 등에 업은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칠수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탔을때 그냥 앉이 있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눈을 감고 자는 척하면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줄어드는 탓에 자리에 앉자마자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것이다.
물론, 정말 피곤해서 자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몇몇 사람들 때문에 애먼 사람마져 싸잡아서 욕을 먹는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다가도 내릴 정류장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내리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앉아서 가는 사람에겐 "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 는 강박관념이 얼마나 깊게 새겨져 있는가를 알수 있다.
그렇게 신경 쓰면서 왜 불편하게 앉아 있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마음 편하게 서서 가는 편이 낫지 않을까???
또, 노인들도 그렇다.
젊은 사람들이 실수를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모습을 참지 못하고 큰소리로 망신을 주거나 심하면 욕을 퍼붓고 부모까지 들먹 거린다. 부모를 욕하는 데야 참을 사람 있겠는가마는 젊은 사람들은 그래도 노인을 생각하는 마음에 꾹 참고 만다.
"우리 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서 노인을 공경할 줄 모르는 싹수없는 젊은이 들은 욕을 들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을 나무라기전에 그들을 가르쳤던 기성세대의 자화상을 그려볼 필요가 있다.
노인들이 젊은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젊은 사람이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데에는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기성세대의 " 인격 또한 덕" 이다. 덕이 있는 노인에게는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그러나 덕이없는 사람에겐 자리를 양보할 필요가 없다.
" 마음속으로 성실하면 밖으로 드러난다"
'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어느정도 알수 있다.'
지하철을 타기 전부터 줄을 무시하고 파고드는 중년 남녀들과 노인들, 자리가 비면 서로 앉으려고 미리 좌우를 두리번거리는 사람들, 젊은 사람들 앞에서 얼쩡거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덕은 커녕 염치도 없는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들을 보고 미안해 하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 줄 아는 점잖은 노인들, 아직 젊다면서 굳이 자리를 사양하는 머리 희끗희끗한 중년의 신사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문 입구에 기대어 서 있는 할머니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왠지 마음이 흐뭇하고 기분이 상쾌해 진다. 그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서 일어서는 젊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라. 얼마나 밝고 편안안 얼굴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노인과 젊은이가 서로를 위해주는 광경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 아닐수 없다.
제멋대로 자라서 버릇이 없다고 꾸중듣는 젊은이들의 부모는 대부분 노장층 이다. 우리 나라가 어렵던 시절에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했던 주역들이다. 그 시절 그들의 공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위대한 공로 뒤에는 암울한 흔적이 남게 되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경제성장, 보릿고개... 이들을벗어나게 됬지만 정작 자식을 가르치는 중요한 일은 소홀히 되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고 양심을 저버리는 행동을 서슴치 않게 되었다.
그리고 보면 자신의 성공을 위해 남을 짓밟는 일이 수두룩하였고, 가치관의 기준이 물질의 유무로 바뀌게 되었다.
자식에게는 성실하고 착하게 살도록 가르치면서 자신들은 냄새나는 돈을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 양심이나 의리마져도 모두 버리게끔 되엇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자식들이 무엇을 배울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 교육은 백년의 시간을 염두에 두고 행사해 가야하는 국가의 대사이다".
기성세대로부터 잘못 길러진 젊은 세대에게 욕을 하기전에 자신을 돌이켜 보아야 한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젊은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행동은 이제 그만 하자. !!! 나이많다는게 뭐 그렇게 대단한가......?
나이먹은 만큼 포용력 있고 , 남을 용서하는 마음도 넓어져야 하는데,...
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젊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고 아름다운 일이다. 또한, 그들이 몸소 체험하고 느낀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것은 세대간의 연속성을 유지시켜 주는 촉매제 역활을 한다. 남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에게 존경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 나이를 앞세우는 문화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사실, 나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격이요 덕이다.
제 나이만큼 대접을 받으려면,
필요 이상으로 나이를 앞세우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도 없는 사람들이 툭하면 나이를 무기처럼 사용하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다.
" 장유 유서"
나이에 따른 순서로 여긴다면 그것은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다. 장유 유서는 덕을 갗춘 동시에 나이많은 사람에게 양보하는 마음이다.
# 전하는 말씀,
이 글을 온전히 완수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 하였기에 자신의 솔직함을 밝혀드리며. 글에대한 솔직한 , 현실적인 생각을 비판해 주시길 바라며 좋은 토론의 장으로 안내코자 합니다. 개인의 거침없는 한마디 기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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