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완주 대둔산 산행기
~대둔산 산행기~
하루라는 일상 속에서 언제나 여유없는 삶을 영위하는 현실속을 들려다 보면, 우리는 참으로 뒤돌아 볼수 없는 앞길만 쫓아가는 형상 들이다.
정해진 시간의 틈바구니에 박혀서 시간을 보내고, 또한 시절을 덮어 세월을 한바퀴씩 굴러가는 모양인지 모른다.
분주햇던 한주의 시간이 맛바람에 게눈 감추듯, 지내버린 언덕에 서서 여유없는 마음을 더욱 압박해 오는듯, 갈등을 일으키는 마음을 안고서 또다시 새로운 만남이 있고, 정신을 개척해 나갈수 있는 산행길에 나선다.
늦가을 내린비가 말끔하게 세상을 씻은듯 상큼함이 묻어나는 아침의 정기를 받으며 허한 마음을 채우려 산으로 간다.
제법 찬기운이 내리는 지절인 만큼 조금씩 뭇새가 달라지는 모습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할수 있을까??
이제는 떨어진 낙엽이 다시금 흙으로 퇴색되는 순환의 연속을 지켜보며 또다른 준비를 말없이 서두르고 있다는 현실적 감각이 어쩔땐, 자연의 힘에 너무나 연약한 존재 로써의 한량없는 인간들의 군상이 아닐까 싶은게 정말,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짧은 시간 에서의 정신 무장을 서두른다.
허기진 일상에서의 빼앗기고 망가져 버린 자신의 본심을, 또다시 정화 시켜보고, 그대로 자연이 안고있는 삶의 정기를 가득 정신에 담을 수만 있다면...
삶의 방편을 이루고져, 달리는 찻창에 어린 성에를 지워가며 물끄러미 밖을 응시한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3개도 경계를 거슬러 내달린 끝에 도착한 곳이 완주 대둔산의 허리자락.
그렇게 높지도 않으면서, 규묘 또한 크지 않는데 오묘하게 바위의 형성으로 이루어진 대둔산,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불릴만큼에 개대를 저버리지 않을성 싶다.
계곡이 깊고 가파로워 구름다리를 두번씩이나 건너야만 하고,잎새떨군 나무가지 사이로 찬바람 휑하니 스치는 쓸쓸함이 깃든 산자락을 들어선다.
첫걸음 부터 계단으로 형성되어 산행의 힘이 더해짐을 느끼고, 언제나 그러하듯... 오름이란 기대를 안고서, 정상의 허망을 향해 심과 육의 일체호흡으로 한계단 오르고, 또 그렇게 방향을 잡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뜸씩 조각으로 잡아들고 새롭게 산의 정기를 뿜어 푸근히 감싸안아 주는듯이 환영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단숨에 대둔의 산허리를 접수한다.
장거리를 달려온 탓에 점심시간이 늦어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인색 했지만, 대장님의 배려로 중허리 얕트막한 자리에 밥상을 차린다.
잊지않고 짊어 지고간 막걸리 첫잔을 고스레~ 산신에 정성으로 인사 고하고 다함께 나누어 먹는 즐겁고, 푸짐한 시간, 어색한 자세로 짧은시간에 뚝딱 해치 우지만, 그 순간 만은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을만한 산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후미팀에 자리를 비워 주고선 다시금 추스린 봇짐을 지고, 대둔의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빽빽히 나목들의 들어선 정상을 가로질러 내려다본 작은 비경에 감탄을 자아내며 아슬한 개골의 표본 같기도 한, 대둔의 그림한폭을 시야에 담고 하산의 들머리에 접어든다.
인위적 계단, 돌계단, 케이블카... 어느새 인파의 물결이 거세다.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에 한걸음씩 조심조심 내리기를 반복하며 하산의 진정한 멋을 찿는다.
종일 햇살이 곱게 내리는 산허리, 정상을 오르 내리며 찬바람 스치는 게곡의 모습을 뇌리에 담고 따스한 정기를 마음껏 들이키며 대둔의 짧은 산행을 마무리 한다.
짧은 만남, 긴 휴식, 하산후의 맛보는 막걸리 한사발, 걸죽하게 들이키니 부러울게 없는 자연인! 따뜻한 찌개에 두부김치 안주삼아 좋은 벗들과 아름다운 세상을 추구하다...
감사의 한마디... 바쁜 일상 인데도 많은 회원을 위해 음식 준비, 뻬풀어 주시는 고마움, 따뜻한 정성에 마음을 전하고져 집행부 임원진에 감사 드립니다.
또한, 장거리 운행에도 안전하게' 도움을 주신 이성준 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