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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봄비가 내리고...

마음나들이 2020. 5. 15. 12:18

비 내리는 하루....

 

또 하염없이 봄비가 내린다.

그동안 쌓옇던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줄 요랑으로

거센 바람과 함께 대지를 적셔오면 어딘가

마음부터 눅눅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

오월의 단비속에 자연은 많은 변화를 두겠지만

오늘도 생활에 적응하려 애써는 이 마음은 불편함이 따른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뇌리를 떠나질 못하고

자꾸만 정신만 혼란스레 만들어 놓으니 부담이 대단하다.

 

삶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운 현실에서

자꾸만 생각하게 만드는 비 현실적인 모순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음속 깊숙히 자리잡은채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많이 굳어져 버린 습성들이 너무나 자신과의 괴리를 두는것,

이제는 어쩔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 들이는 처지고 보면

마음적 영역이 많이 줄어든 시공간을 탓할수 없는것,

이제는 정말,

자신이 많이 변화해 가야하는데 공감을 하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 어려운 굴레에 빠져든 느낌이다.

 

마음속에 씻을수 없는 땟자국을 어이 할꼬나...

 

깊은 반성의 시간속에서

한나절을 보내는건 대수롭지 않지만

결국엔 마음의 흠결을 하나도 쓰다듬질 못하고서

주저앉고 말아야 하는  결과에 대해선

정말 자신이 부끄럽고 민망하기 이를데가 없지.

작은 일상속에서 하나씩 생활의 걸음을 찾아가는 노력은

자신을 얼마나 혹사 시켜야만 하는 건지,

현실에서 빈약한 내면을 다시금 들어내질 않을려는

이틋한 감정 다툼이 아닐수 없다.

 

우리는 이렇게 모순된 삶을 하루도 내 팽겨두질 않고

아웅다웅 발버둥치는 시련속에 얽혀서 살아가는

하나의 크나큰 공동체라 하지만,

그래도 모순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개개인의 인격체는 어쩌면 매몰 당하면서 살아가는

연약한 민초들의 군상이 아닐까 싶다.

벗어날수 없는 멍에를 둘러쓰고

오늘도 세상을 갈아엎는 노예의 현장모습,

사회의 엄중한 채찍을 감래하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중악감에 견디는 힘이 모자라

허허 울음을 참으며 어울리지 않는 음율을 되뇌이며

씹은 소줏잔을 기울이며 꺼이꺼이 행위를 만든다.

이것이 세상과 타협없는 자신의 모습이 될지라도

결국,

참아야 한다는 인내력의 한곗점에 서 있는 것이다.

 

오던비 그치고 나면

또 다른 세상의 모습으로 변화 되겠지만

지금 더욱 심각해져 가는 코로나사태,

엄중한 현실이 왠지 서글프 지는 시간

일기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넋투리도 아닌데

헷갈리는 마음의 안정을 둘곳도 없는데

긴 시간만 소진하는 애틋한 시공간에서

하루의 출발을 고민해 본다.

 

멋진 주제를 찾을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정말 필요로 한다.

꿈같은 현실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