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주말은 찾아오고....
봄을 빼앗겼지만 그래도...
주말이 덧없이 다가선다.
일주일 또 한주일씩 밀려갔다 밀려오고
시간은 차곡하게 쌓여서 세월을 이끌고 있는데
아직도 창가에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심사는
왜 이렇게 불안감이 밀려들까...
계절의 순환이 이렇게 허무하게 진행되는 동안
멀거니 정신을 빼앗긴듯 헤메이다가
이제야 정신을 다시금 다 잡아 보지만
세월의 시간은 자신을 기다려 주질 않는다.
밀려나면 다시금 새로운 시간들이 자리를 메우지만
한번 스치고나면 우리는 영원히 만날수 없는
세월속에 파 묻히고 말았으니
감당해야 할 기력이 없다.
여전하게 빠뜨림없이
아침운동을 끝마치고 창가에 나서는 일상,
따스한 커피가 다 식어 갈수록
깊은 생각의늪에 빠져드는 느낌은 왜 일까...
사월의 비극이 빠르게 흐르고 나면
오월의 시간이 다가서는 문턱에 서고
묶혀버린 생활의 틈바구니가 열리는 시간이 도래 할터인데
나 자신은 이시간에도 흩트림 하나없이
만전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모금의 차를 머금고
저멀리 앞산을 풍광을 바라보니
초록의 색채가 유난히도 돋보이는데
꿈틀거리는 자연은 살아서 많은걸 창조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자신이 망설이는 이유는 없다.
곧장 나서는 행위를 만들고픈 생각이 간절하다.
주말,
조용한 오전나절이 흐르고
음악감상에 빠져서 일순간을 잃고
생각조차 기억에서 소멸되는 느낌이 있다.
잊고자 하는 여러 모순된 생각들...
잠시나마 내 영혼에서 멀어져 가기를 원한다.
이제는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시간이 차츰 다가선다.
그래서 고맙다.
좀더 자신에게 활기를 추스리는 시간이기에
이러한 명상의 시간이 정말 고맙다.
주어진 삶의 무게를 하나씩 덜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에 나서는 그날,
참으로 많은 시간을 기다려 왔다.
주말 한나절..
생각이 많은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다시금 내면의 시간과의 다툼을 하고
자리에 선다.
그새 머그잔이 다 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