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 여유
이보게나 술이나 한잔하세나....
마음나들이
2020. 4. 19. 13:36
이보게나 술이나 한잔하세나...
이보게나
오늘은 술 한잔 걸쳐야겠네.
하루살이 같은 우리 인생이지만
하루 살기도 나는 참 힘들었다네
내 이야기 들어주며 함께 해 주겠나.
이보게나,
오늘은 얼큰히 취해야겠네
바쁜 세상에빠져 허우적대다
가까스로 땅을 밟고 서 있다네
힘든 일에 취해 비틀거리기보다
낭만에 취해 이 땅 위에 서 있고 싶네
내 속마음 들어주며 함께 해 주시게나.
이보게나,
오늘은 그대 마음을 적셔야겠네
힘든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니지 않은가
그대의 마음을 진실로 바라보며
정성어린 한잔 따라주고 싶네
내 진심이 그대에게 전달 되었는가
이보시게나,
오늘은 술 한잔 걸쳐야겠네.
마음을 가두지 말라고 하지만
모든게 넘쳐서 흐르는 모양새 앞에서
소리내며 세상으로 떠나가는데
어이 진솔된 내 마음을 몰라 주시는가
이보시게나,
오늘은 자네와 함께 거나하게
취해서 마음의 노래를 부르지 않겠나
슬픔마져 잃어버리고 이제는
서글픈 생각을 지우고져
술취해 비몽사몽 세상을 타고 넘어야겠네
오늘 술 한잔 나누세나.
이보시게나,
오늘의 괴로움과 서운함을 털기위해
그냥 술 취하고 싶다네
작년 이쯤에 충실한 매실을 따서
술 담가놓고 시절을 기다렸다네
참 잘 숙성되어 익어간다네
자네와 함께 잘 익은 술맛을 나누고 싶다네.
이보게,
오늘 술 한잔 함세
정말 잘 익은 술 한잔 함세
주거니 받거니 종일 나누고 싶다네.
케케묵은 사연을 주고 받으며
실컷 취하고 싶다네
이보시게,
오늘 자네와 함께 술 한잔
거나하게 나누고 싶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