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금 이대로가 좋은가?

마음나들이 2020. 3. 11. 18:28

 

 

봄이 왔건만

봄같이 않으니 세상이 하 수상타.

 

이렇게 정신없는 일상이 연일 이어지니

벌써 마음은 미쳤다.

정신병자 노릇을 하고있는 것일까?

정녕 자신이 자신을 모르고서 시간을 넘고 넘는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그리고...

 

사랑하는 어머님을 저 세상으로 보내면서

마음의 눈물을 얼마나 흘렸던가..

채 슬픔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데

온 세상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에 시름을 한다.

 

완연한 패닉으로 몰고가는 작금의 현실에서 벗어나질 못한채

일상을 지옥같이 생활하는 자체가 감옥이다.

차츰

굳어가는 마음과 육신과 정신과 현실.

 

갇혀버린 장막에서 지금 몸부림을 친다.

아우성이다.

어쩌란 말인가?

알수없는 생활의 구조속에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싶다.

그러나

세상이 자신을 감금하고

아주 비 현실적 무대위에 세워놓는다.

 

빨리 깨어나야 하겠기에 작은소리로서

자신을 위로하고 정신을 치료해 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냥

자꾸만 시간에 떠밀려간다.

 

술이다.

하루의 일상이 빠져버렸으니

허한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한 수단이다.

아무렇게나 핑계를 잡아두고 스스로의 탈출구를 더듬는 현실이

정말 가슴을 친다.

고통,

정신이 혼미하고 마음이 안전치 못하니

방편으로 술에 취하는것,

텁텁한 막걸리 한잔으로 그나마 위안을 갖는다.

 

삶에서 이렇게 세상이 자신을 속일때가 있을까 마는

현실은 그렇치 않으니 참 고통이 따른다.

이렇게 정신이 미쳐가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미안하다.

그것도 자신에게...

 

어쩔수 없는 재해로 인해

생명을 잃고, 또한 병환에 시달리며 고통받는 사람들에겐

정말 안타깝고 마음아픈 일이지만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게 더욱 마음을 찢는다.

그래서 더욱 취해서 잊고픈 마음인 것이다.

 

오늘은 접고

다음으로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