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라지는 책과 살아남는 책
사라지는 책과 살아남는 책
인류 역사상 책의 혁명은 세 차례 있었습니다.책자본의 등장이라는 1차 혁명.
인쇄술의 발견이라는 2차 혁명.그리고 3차 혁명인 디지털 혁명입니다.
디지털 혁명은 읽기의 혁명 쓰기의 혁명,택스트(물질성)의 혁명이라는 세가지
주요 변화를 수반했습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보급이 350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정보와 생산과 소비를 일상화하는 "호모스마트쿠스"가 급증함에 따라
3대 혁명은 보다 확실하게 책의 세계를 바꾸고 있습니다.
먼저 읽기부터 살펴봅시다. 단 한번의 클릭으로 엄청나게 쏟아져나오는 정보"를
검색"해서 읽는 "디지털 독서"와 손으로 일일이 책장을 넘기며 읽던 과거의 읽기는
분명 다릅니다.
오늘 날 책을 반복해 읽으며 숙독하는 전통적인 "교양 독자의 독서"와 날마다 증가
하는 대량의 텍스트를 바로 읽고 소비하고는 다시 떠올리지 않는 "대중 저널리즘"
의 독서:인간의 처리능력을 넘어설 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대량의 텍스트를 검색
이라는 수단을 동원해 읽는 "디지털 독서"가 여전히 공존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독서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구조부터 바뀌고 있습니다.
인간의 검색 습관은 책의 세계에서 "분할"과 "통합"이 동시에 진행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분할이란 한 권의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가 갈수록 잘게 쪼개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잘게 쪼개진 키워드를 설명하는 방식은 "통합적"이라고 썼던 저의 주장은 이제
대세입니다.
이미 거의 모든 텍스트는 "본 디지털"로 생산됩니다. 손으로 쓰는 행위와 자판을 두드리는
행위.그리고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며 쓰는 행위가 공존하고 있지만 앞으로 점차 누르는
행위가 늘어날 것입니다.
자판을 두드리기보다 엄지손가락으로 액정화면을 누르며 글을 쓰다보면 세부를 생략하고
임팩트가 강한 단어를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구어체가 범람합니다 지금 베스트셀러의 대부분은 생동감,상황 적응성,주관적
표현이 갖는 친근감,대면성.등을 장점으로 하는 구어체 문장이 대부분입니다
최근 책에 구어체 문장이 증가하는 것은 "디지털 독서"에 중독되어가는 독자를 책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입니다
인류 역사상 뉴미디어는 언제나 올드 미디어의 단순한 변종으로 출발하지만 뉴미디어는
올드 미디어에서 배우고 올드 미디어는 뉴미디어에서 배워왔습니다
디지털 텍스트와 종이책 텍스트 또한 서로 영향을 주면서 나름의 특성을 강화시켜나갑니다
디지털 텍스트는 발신자의 화상 데이터나 음성 데이터와 연결되면서 더욱 효과가 크지만
종이책은 디지털 텍스트의 영향을 받아 스스로 변화하면서 나름의 강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한기호
공감/책속의 한줄